머니리그
← 인사이트

2026년 10월 18일

버핏도 진 해가 있다: 버크셔 61년 성적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의 성적표(1965~2025)를 해마다 S&P 500과 나란히 놓고 봤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주주서한 맨 뒤에 같은 표를 싣습니다. 버크셔 주가(주당 시장가치)와 배당을 넣은 S&P 500의 해마다 수익률입니다. 1965~2025년 연평균은 버크셔 19.7%, S&P 500 10.5%. 1964년 말에 1,000달러를 넣었다면 버크셔는 $60,993,940, S&P 500은 $461,610가 됐습니다 (세금·수수료 전).

그런데 해마다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61년 중 버크셔가 S&P 500을 이긴 해는 40번, 진 해는 21번입니다. 주가가 아예 떨어진 해도 11번 있었고, 가장 나빴던 1974년에는 −48.7%였습니다.

버크셔 − S&P 500, 해마다 차이 (1965~2025)

1965: +39.5%1966: +8.3%1967: −17.6%1968: +66.8%1969: +27.8%1970: −8.5%1971: +65.9%1972: −10.8%1973: +12.3%1974: −22.3%1975: −34.7%1976: +105.7%1977: +54.2%1978: +8.1%1979: +84.3%1980: +0.5%1981: +36.8%1982: +17.0%1983: +46.6%1984: −8.8%1985: +62.1%1986: −4.4%1987: −0.5%1988: +42.7%1989: +52.9%1990: −20.0%1991: +5.1%1992: +22.2%1993: +28.8%1994: +23.7%1995: +19.8%1996: −16.8%1997: +1.5%1998: +23.6%1999: −40.9%2000: +35.7%2001: +18.4%2002: +18.3%2003: −12.9%2004: −6.6%2005: −4.1%2006: +8.3%2007: +23.2%2008: +5.2%2009: −23.8%2010: +6.3%2011: −6.8%2012: +0.8%2013: +0.3%2014: +13.3%2015: −13.9%2016: +11.4%2017: +0.1%2018: +7.2%2019: −20.5%2020: −16.0%2021: +0.9%2022: +22.1%2023: −10.5%2024: +0.5%2025: −7.0%197019801990200020102020

위: 버크셔가 이긴 해, 아래: 진 해. 진한 막대: 가장 길게 진 기간과 가장 크게 진 해

가장 크게 진 해

가장 크게 진 해는 1999년입니다. S&P 500이 +21.0% 오를 때 버크셔는 −19.9%였습니다 (차이 −40.9%p). 그다음 해 버크셔는 +26.6%, S&P 500은 −9.1%였습니다.

가장 길게 진 기간은 2003~2005년, 3년 연속이었습니다.

10년씩 끊어 보면

기간버크셔 연평균S&P 500 연평균차이
1965–1974+12.5%+1.4%+11.1%p
1975–1984+41.4%+14.6%+26.7%p
1985–1994+31.9%+14.4%+17.6%p
1995–2004+15.7%+12.1%+3.6%p
2005–2014+9.9%+7.7%+2.2%p
2015–2025+11.6%+13.5%−1.9%p

첫 10년(1965~1974)의 차이는 +11.1%p, 마지막 구간(2015~2025)은 −1.9%p입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크기는 어려워집니다. 버핏도 2023년 서한에서 큰 회사를 싸게 사던 시절은 지났다며 "size did us in"(규모가 발목을 잡았다)이라고 썼습니다 (원문).

숫자가 말해 주는 것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도 61년 중 21년은 시장에 졌고, 몇 년씩 이어서 진 적도 있습니다. 결과를 만든 건 매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해를 지나서도 계속 들고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계산했나

  • 1965·1966년은 9월 30일 결산, 1967년은 15개월. 버크셔 = 주당 시장가치 변화, S&P 500 = 배당 포함.
  • 전체 기간 연평균과 1,000달러 결과는 서한에 적힌 값(연평균, 전체 상승률)을 그대로 썼습니다. 10년 구간 연평균은 서한 표의 해마다 값(소수점 첫째 자리)으로 계산해서 소수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출처: Berkshire Hathaway 2025 Shareholder Letter, "Berkshire's Performance vs. the S&P 500"

운영자 생각

저도 한번 산 종목은 잘 팔지 않는 편이라 장기투자 체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년쯤 지나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더 빨리 불리고 싶고, 누가 한 종목으로 몇 배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더 그렇습니다.

그럴 때 이 표를 봅니다. 버핏도 61년 중 21년은 시장에 졌고, 몇 년씩 이어서 진 적도 있습니다. 남의 수익률이 아니라 내 속도로, 짧게는 흔들려도 길게 보고 기다리는 것. 이 숫자를 정리하면서 제가 다시 붙잡은 생각입니다.

평일 아침 경제, 메일로 받기

평일 아침, 시장 숫자와 그날 가장 많이 다뤄진 경제 뉴스 5개를 메일로 받아 보세요. 출처 있는 숫자만, 1분이면 읽습니다.

구독하면 평일 아침마다 메일을 받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봅니다. 모든 메일 아래에서 바로 구독을 끊을 수 있어요.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